전황 트레이더, 토마스 카, BNF에게 배우는 실전 기법들
속도는 느렸지만, 대신 기반이 탄탄했다.
시간이 지나면서 복리가 쌓이고,
시장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니 어느 순간 지금 이 자리에 와 있었다.
방법은 단순하다.
“내려왔을 때 사고, 올라왔을 때 판다.”
이걸 꾸준히, 반복했을 뿐이다.
이 글은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‘전황 트레이더’, 추세 매매의 대가 토마스 카, 일본의 전설적인 개인투자자 BNF의 기법을 엮어서 직장인이 따라 해볼 수 있는 추세 매매 방법을 정리한다. 아래는 전황 트레이더의 이야기이다.
1. 왜 추세추종 트레이더가 되었는가
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처음에 스캘핑, 데이 트레이딩부터 시작한다.
그런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.
“나는 그런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.”
반사신경이 빠르지 않다면 스캘핑은 안 된다.
데이 트레이딩도,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붙어 있어야 한다.
작은 수익을 위해 하루에도 수십·수백 번씩 매매해야 한다.
실제로 큰 돈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.
내 체력, 성격, 생활 패턴과는 맞지 않는 영역이었다.
반대로,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은 노력으로
추세 매매에서는 오랜 기간 꾸준한 수익이 났다.
그래서 결국, 나는 추세 트레이더의 길을 선택했다.
2. 추세 트레이딩이란 무엇인가
내가 말하는 추세 트레이딩은 보통 3거래일 ~ 30거래일, 혹은 그 이상 하나의 방향(상승/상승 후 눌림)을 가지고 가는 매매다.
즉, 어느 정도 추세가 나온 종목을 찾고 그 추세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한 뒤 중간의 눌림, 변동성 축소 구간을 이용해 진입하는 방식이다.
다른 스타일과 비교하면 추세 매매의 장점은 꽤 명확하다.
- 직장·취미와 병행할 수 있고, 초단타처럼 장중 내내 모니터를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.
- 매매 횟수와 모니터링 시간을 줄일 수 있다.
- 과도한 전문성이 필요 없다. 대상 기업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경영진을 만나고 공장을 방문하고 리포트를 밤새워 읽을 필요까지는 없다. 차트 속에서 나타나는 가격·거래량 신호를 포착해 규칙대로 매수·매도하면 된다.
- 약세장에서 신호에 따라 회피 가능: 장기 투자자는 약세장에서 버티는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추세 매매는 하락 추세 신호가 나오면 비중을 줄이고 한 발 물러날 수 있다.
- 박스장에서도 기회가 보인다. 대부분의 시간 시장은 “들쭉날쭉 박스권”을 형성한다. 오히려 그래서 분명한 추세가 나타나는 순간이 눈에 잘 띈다.
요약하면,
“추세 매매는 투입 시간 대비 수익률이 좋은 스타일이다.”
3. 관심 종목 구성 – ‘무지성 매수’도 먹히게 만드는 필터
추세 트레이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관심 종목 구성이다.
종목 선정을 잘해야, 그 다음 매매 기법이 의미가 있다.
1) 기본 원칙
- 거래대금 상위 1~100위를 매일 체크(영웅문 [0186] 거래대금상위)
이걸 보는 것만으로도
그날의 시장 분위기·주도주·섹터를 대부분 파악할 수 있다.
매일 보다 보면 “종목 + 재료 매칭”이 자동 암기된다.
거래대금 상위에서 등락률 순으로 재정렬
그날 강하게 상승한 종목 = 상승 주도주
이후 눌림에서 다시 큰 시세를 줄 후보가 된다.
여기에 “20일 신고가 + 거래대금 + 수급”을 추가
20일 신고가에 거래대금이 붙고
기관·외국인 수급이 따라붙는 종목은
훌륭한 관심 종목 후보가 된다.
이런 조건으로 간단하게 백테스트 해보면,
20일 신고가 + 거래대금 + 수급이 붙은 종목들을
아무 기법 없이, 그냥 장대 양봉 종가에 매수했다고 가정하고
단순히 결과만 봐도,
총 수익률: +208%
승률: 71%
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예시다.
전략에는 늘 허점이 있고, 디테일이 필요하다.
하지만 아무 기준 없이
그날 급등했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쫓아가는 것보다는,
훨씬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매매가 될 수 있다.
여기에 아래에서 설명할 매수·매도 기법을 얹으면
훨씬 더 좋아진다.
4. 눌림목 매수 – “생계용 매수 지점”
토마스 카는 눌림목 매수를 “생계용 매수 지점”이라고 부른다.
가장 수익률이 높은 타점은 아니지만 모든 시장에서, 비교적 자주, 확률 높은 신호가 나오는 자리 라는 의미다.
조건 검색식 정리
- 대상 종목
- 20일·50일 이동평균선 근처까지 조정을 받은 종목
- 차트 왼쪽을 봤을 때 최소 3개월간 저점을 높이며 상승
- 20·50·200일선이 정배열
- 우상향 추세선 근처까지 눌림이 오면 베스트
타점
- 스토캐스틱이 20 이하(과매도)까지 내려간 상태에서
- 다시 양봉이 나오면 매수
- 이때 큰 갭 하락·장대 음봉은 제외
이 기법은,
“한 종목으로 여러 번 사고파는 식”으로 활용하기 좋고
추세가 살아 있는 우량주에 적용하면
비중을 크게 실어도 견딜 수 있는 구조가 나온다.
수익은 한 번에 100%씩 나지는 않지만,
작은 수익을 여러 번 쌓아가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.
5. 눌린 스프링 매수 – 상승 깃발 + 변동성 축소 패턴
두 번째 기법은 토마스 불코스키의 상승 깃발형 + 마크 미너비니의 VCP(변동성 축소 패턴)를 합쳐 놓은 느낌이라 볼 수 있다.
5년 백테스트 결과 연평균 수익률 62.7%를 기록했다.
전제
“강한 종목은 강하게 올랐다가,
잠깐 숨 고르기 구간(보합/삼각수렴)을 거친 뒤
다시 논다.”
조건
- 60일 신고가를 찍은 종목
- 신고가 이후 7~20일 사이,
- 저점은 조금씩 올라가고 고점은 조금씩 내려가는 삼각형 보합 구간(변동성 축소)
-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횡보해야 하고 너무 우상향하면 안 된다.
5일선 지지를 받으면서 움직이는 게 이상적
이 보합 구간에서
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하는 순간이 매수 타점
반대로 보합 구간의 하단 추세선을 깨면 관심종목에서 삭제
이 패턴은 차트를 직접 봐야 감이 잡히지만,
한 번 눈에 익으면 “아, 이거다” 하는 느낌이 올 정도로 명확한 구조가 나온다.
6. 강세 바닥 상방 돌파 – “대박 종목의 초입”
토마스 카가
“모든 매수 지점 중 최고의 수익률”이라고 말한 기법이다.
5년 백테스트 기준 연평균 수익률 118.8%를 기록했다고 한다.
다만 난이도가 있다.
조금이라도 애매하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.
개념
이미 올라가 있는 추세에 올라타는 게 아니라,
긴 하락 추세가 끝나고 바닥에서 뒤집히는 ‘초입’을 공략하는 방법
조건
긴 하락 추세 이후, 최소 30거래일 보합 구간
보합 구간에서
MACD 저점이 조금씩 높아지는지
OBV가 고점을 낮추는지 확인
→ 모멘텀 회복 + 조용한 매집 여부를 보는 것
이 조건이 충족된 뒤,
첫 강한 양봉이 나오는 날
그날 종가, 혹은 다음날 시가에서 진입
이 기법은 대박 종목을 초기에 잡아낼 수 있는 자리다.
다만 “여긴 진짜다”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과감히 패스하는 게 좋다.
실전에서 활용하려면:
등락률 상위 종목을 매일 보면서
바닥 구간에서 갑자기 강한 재료 + 강한 양봉이 나온 종목,
그 이전에 30~60일 정도 조용히 횡보한 흔적이 있는지
그날 뉴스·재료가 정말 무거운지
까지 함께 보는 식으로 접근하면 확률이 올라간다.
7. 평균 회귀 매매 – BNF 스타일의 “볼린저 하단 반등”
토마스 카는 평균 회귀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도 소개하는데,
10년 넘게 써온 본인의 무기 중 하나라고 말한다.
논리는 단순하다.
“볼린저 밴드 하단을 과하게 이탈한 종목은
짧은 기간 평균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.”
조건 정리
어제 캔들: 음봉, 종가가 볼린저 밴드 하단선 아래로 이탈
오늘 캔들: 종가가 다시 볼린저 하단선 위로 복귀, 가능하면 양봉이면 더 좋다.
가격 위치
20일선 기준 엔벨로프 ±10% 정도를 설정했을 때
종가가 하단 엔벨로프 구간에 위치
20일선과의 이격이 10% 이상 벌어져 있으면,
과매도 상태에서 평균 회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.
스토캐스틱
20 이하 과매도 구간이면 참고 지표로 활용 가능
이렇게 조건검색식을 만들면,
하루에도 몇 개씩 “꽤 괜찮은 반등 후보”들이 검색된다.
이 기법은 특히:
우량주 단타
박스·횡보장
에서 잘 먹히는 편이다.
수익률은 크게 터지기보다는
짧게, 빠르게, 여러 번 쌓아가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.
8. 3의 법칙 – 최소 세 가지 근거가 없으면 들어가지 않는다
토마스 카가 강조하는 유명한 규칙이 있다.
바로 “3의 규칙”이다.
펀더멘털, 기술적 지표, 수급/시장 구조 등에서
최소 세 가지 근거를 댈 수 없다면
그 포지션에는 들어가지 않는다.
젊은 트레이더들은 흔히 한 가지 이유만으로 매매에 나선다.
“쌍바닥이다.”
“스토캐스틱 과매도다.”
“뉴스가 떴다.”
이런 한 줄짜리 근거만으로는,
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자신감을 유지하기 어렵다.
피터 린치도 이렇게 말했다.
“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,
왜 보유하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.”
이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
처음 진입할 때부터 근거를 여러 개 준비해야 한다.
예를 들면:
- 20일 신고가 + 거래대금 폭증 + 기관·외국인 순매수
- 3개월 정배열 우상향 + 20일선·50일선 눌림 + 스토캐스틱 과매도
- 이렇게 최소 세 가지 이상이 겹치는 자리만 노리면 불필요한 매매 횟수도 줄고, 승률과 기대수익도 같이 올라간다.
9. 마무리 – “늦어도, 돈이 없어도, 비전공자여도 된다”
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.
45살에 시작했다.
5천만 원으로 시작했다.
생명공학·약학·의학을 전부 독학했다.
그리고 11년 만에 전 세계 1000대 기업 안으로 들어갔다.
그가 강조한 핵심은 단순하다.
“늦었다, 돈이 없다, 전공이 아니다
이 모든 건 결국 핑계일 뿐이다.”
“중요한 건 습관과 생활 태도,
그리고 절실함이다.”
성공할 사람은 결국,
늦게 시작해도
돈이 없어도
남들보다 똑똑하지 않아도
끝까지 가는 사람이라고 그는 말한다.
실패는 “끝”이 아니라, 아직 성공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고.
결국, 중요한 건 “시작 + 꾸준함”
추세 매매가 나에게 맞는지
눌림목, 스프링, 평균 회귀 중 무엇이 맞는지
어느 기법에 손이 잘 가는지
이건 직접 소액으로 검증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.
관심 종목 리스트를 만들고
자신만의 진입·손절·익절 규칙을 정하고
작게 시작해서, 데이터와 경험을 쌓으면서 비중을 키우는 것
결국 이게,
직장인·개인 투자자가 실전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.
“10억, 50억, 100억 계좌는
어느 날 갑자기 떨어지는 게 아니라,
작은 수익을 시스템으로 바꿔낸 사람에게 온다.”
이 글에 나온 여러 기법들은
그 시스템을 만드는 재료일 뿐이다.
어떤 레시피로 완성할지는, 각자의 몫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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